위스키(Whisky)/위스키 시음 노트

[싱글몰트] 아드벡 10년 (Ardbeg 10 years)

cellinijun 2024. 8. 1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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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마신 아드벡 위 비스티가 맛있어서 오늘도 피트를 가져와봤다. 오늘 마셔볼 위스키는 아드벡 텐! 데일리샷에서 9만 4천 원주고 산거 같은데 와인 앤 모어 가보니까 8만 8천 원에 팔더라. 큰 차이는 아니지만 뭔가 기분이 나쁘다. 

 

아드벡 병 디자인은 뭔가 다크다크하고 캘리그래피가 이뻐서 좋다. 오늘 처음 뚜따한 위스키인데 무슨 맛일지 궁금하군!

근데 요즘 시음한다고 거의 매일 한 잔씩 마시는 것 같은데, 건강에 적신호가 오는 건 아닐까 살짝 걱정스럽긴 하다. 시음노트를 주 2~3회로 줄이고 좀 다른걸 더 포스팅해 보도록 노력해 보아야겠다. 

 

Aroma 스모키, 다크초콜릿, 레몬, 라임, 흑후추

Taste 피트, 구운 파인애플, 배, 아몬드, 토피

Finish 허브, 배, 소나무, 바닐라, 계피, 헤이즐넛

Proof 92 (46% ABV)

Nation Scotland

Region Islay

 

뭔가 아드벡 텐은 위 비스티보다 피트향이 덜 강한 것 같다. 위 비스티는 글 쓰면서 계속 피트향을 맡을 수 있었는데, 이 친구는 딱히 나는 것 같지 않다. 일단 색을 찬찬히 살펴보자. 뭔가 옅은 노란색을 띠는 것 같다. leg(점도)는 10점 만점 중 6.5점 정도? 저번 위 비스티보다는 살짝 더 꾸덕한 느낌이다. 

 

향을 맡아볼 시간이다. 스모키하면서 시원한 향이 난다, 시트러스 계열의 향인 듯하다. 향만 맡았을 때는 약간 가벼운 위스키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입에 살짝 머금어보자. 혀 끝에서부터 달콤한 맛이 퍼지고 무언가 굉장히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위스키인 것 같다. 피트향이 나긴 하는데 위 비스티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되는 느낌이다. 아 이 바닷가에 온듯한 시원함. 뭐지? 박하인가? 왜 이렇게 시원하지? 지난번 위 비스티도 좋았는데 이건 또 다른 느낌의 좋음이다. 입안에 더 오래 머금어보니 토피넛 맛도 좀 느껴지는 듯하다. 

 

피니시 자체는 그렇게 길지 않지만, 박하 같은 허브향이 나는 듯하고 서양배의 맛도 살짝 느껴진다. 도수가 46%인데도 43%였던 위 비스티보다 덜 자극적이게 느껴진다. 스파이시함이 처음부터 계속 좀 있긴 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라고 생각된다. 

 

총평 : 입안에 사악 퍼지는 상쾌한 느낌의 피트 위스키. 시트러스, 스모키, 토피넛등의 향이 복합적으로 잘 어우러진 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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