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 셀레스트(SELLREST) 방문 후기 (내돈내산)
오늘은 서울대입구역 근처 샤로수길에 있는 셀레스트(SELLREST)라는 바(BAR)를 방문해 봤다. 처음 입구를 찾다가 어디로 가야 하지? 하고 살짝 헤맸는데, 뭔가 그냥 2층으로 올라가면 있을 거 같은 느낌이라 한번 올라가 보았다. 일단 입구는 그냥 옛날 빌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문이 있었다. (안타깝게도 사진이 없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정면에 딱 보이는 커다란 서재 같은 느낌에 밖이랑 상반되는 분위기라 더 좋았던 것 같다. 내부 사진을 찍은 게 없어서 찾다 보니 인테리어 했던 업체에서 올린 사진이 있었다.
딱 이런 분위기였다. 우드톤과 그린의 색 조합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난 바에 앉아서 사장님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술 마시는 걸 좋아하는데, 운이 좋게도 BAR 쪽 테이블에 앉아있는 사람이 없었다. 메뉴를 찬찬히 확인해보니 엔트리급 위스키들이 많았다. 분류를 쉐리, 쉐리-피트, 아리리쉬, 버번 등 이런 식으로 분류해 놓으셔서 주문하기 편했던 것 같다. (보통 그냥 이름만 써놓은 곳이 많다.)
오늘의 첫 위스키는 글린리벳 15년으로 골랐다. 글렌리벳을 매번 사볼까..? 하다가 자꾸 편의점에 보이니까 사기 싫더라. 그래도 맛있다는 소문을 익히 들어서 오늘 한번 용기 내어 주문해 보았다. 2만 원 안되게 주고 시킨 거 같은데,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제 시음을 해 볼 시간이다.
Aroma 견과류, 과일, 스파이시
Taste 과일, 토피 초콜릿, 오크
Finish 풍부한, 긴 여운, 헤이즐넛, 진한
Proof 80 (40% ABV)
Nation Scotland
색은 조명 때문에 정확히 구분하진 못했지만, 골드 컬러인 것 같다. Leg(점도)는 10점 중에 7점 정도로 꾸덕했고, 향은 쉐리향이 제일 강했고 배향이 뒤에 따라왔던 것 같다. 입에 살짝 머금고 맛을 즐겨보았는데, 달달한 맛과 스파이시함이 함께 잘 어우러지며 과실향이 진하게 나는 게 이게 왜 대중적인 위스키가 되었는지 알 수 있는 맛이었다. 도수도 40도로 높지 않고, leg가 강해서인지 여운도 꽤 오래 남았다. 다들 한 번 마셔보길 추천한다.
위스키를 마시며 사장님과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한 잔 뚝딱 마셔버렸다. 두 번째로 마셨던 위스키는 벤로막 10년인데, 이때부터는 시음보단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마셔서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대충 느끼기로 쉐리향에 피트향이 곁들여진 맛있는 위스키? 세 번째로 마신 위스키는 보모어 15년인데 이게 벤로막 10년보다 피트향이 훨씬 강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사장님이 서비스로 금귤정과 하나를 내어 주셨는데, 너무너무 맛있었다. 이게 메뉴에도 있던데 다들 한번 먹어보길 바란다.
난 보통 위스키를 마실때 안주거리를 잘 안 먹는 편인데, 위스키의 맛을 해치지 않고 과실향의 풍미를 더욱 폭발시켜 주는 느낌이었다. 다음에 방문할 땐 글렌모렌지랑 같이 한번 먹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참고로 화장실 깨끗한 장소를 매우 좋아한다. 초록초록하며 깔끔한 게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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