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달모어 12년 셰리 캐스크 (Dalmore 12 yo Sherry Cask)
오늘 마셔볼 위스키는 달모어 12년 셰리 캐스크이다. 이건 현재 데일리샷에서 700ml에 150,000원 정도하고 있다. 가격대가 좀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달모어니까 괜찮아~
개인적으로 달모어를 좋아하는데, 스파이시함이 적고 부드럽고 달달한 맛이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일단 병이 너무 예쁘다.
달모어는 스코틀랜드 하이랜드(High Land)지역에서 생산되는 싱글 몰트 위스키로, 셰리 캐스크 마무리로 유명하다. 달모어 12년 셰리 캐스크는 두 가지 종류의 캐스크에서 숙성되었다고 한다. 첫 번째는 아메리카 오크(버번) 캐스크이고, 두 번째는 스페인에서 온 올로로소 셰리(Oloroso Sherry) 캐스크이다. 이 두 가지 캐스크에서 숙성한 원액을 혼합하여 만들어진 위스키라고 한다. 아무래도 셰리 캐스크라 그런지 숙성이 풍부한 과일향과 깊은 색감을 가지고 있다.
데일리샷에 올라온 테이스팅 노트를 먼저 확인해 보자.
Aroma 오렌지, 생강, 설탕, 꿀, 캐러멜
Taste 다크 초콜릿, 아몬드, 시나몬
Finish 망고, 레몬, 케이크
Proof 86 (43% ABV)
Nation Scotland
Region High Land
일단 눈으로만 봐도 여태까지 마신 위스키와 색부터 다르다. 적갈색에 가까운 색인 듯하다. Leg는 10점 중에 7.5점 정도로 매우 찐득하다.
아직 향을 맡으려고 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과실향이 내 코를 찌르는 것 같다. 스월링을 하고 한번 살짝 코 근처에 가져가본다. 시트러스 계열의 향과 다크 프룻 계열의 향이 공존하는 느낌이다. 그 후에 오는 견과류의 향과 달콤한 꿀향이 나를 설레게 한다. 알코올향이 이런 달콤한 향들과 만나서 생강의 느낌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
이제 입에 한 모금 머금어 본다. 아! 셰리 맞다. 그리고 생각보다 스파이시함이 느껴지고, 마냥 달지만 않고 살짝 씁쓸한 맛도 느껴지는 게 다크 초콜릿 느낌인 것 같다. 난 이 견과류의 맛과 향이 너무 좋게 느껴진다. 어떻게 술에서 이런 맛이 날까?
피니시는 약간 긴 편이고 시트러스계열 때문인지 우아하게 느껴진다. 솔직히 망고는 잘 모르겠고, 상큼한 맛과 스파이시한 맛, 그리고 견과류 느낌이 마지막까지 남아있다. 달달해서 달모어인가? 안주가 따로 필요 없는 완성된 맛이다.
총평 : 달콤한 과일과 견과류의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스파이시함과 우아한 피니시가 매력적인 완성도 높은 싱글 몰트 위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