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달모어 퀸텟 (Dalmore Quintet)
오늘 마셔볼 위스키는 달모어 퀸텟(Dalmore Quintet)이다. 이 위스키는 지인이 해외에 나갔다 오면서 사다 준 면세점 전용 위스키이다. 이 위스키는 면세점에서 19만원 정도에 사왔는데 면세점 치고 좀 비싸게 산거 같긴하다. 하지만 면세점에서 밖에 못사니 어쩔수 없다.
퀸텟은 5중주라는 뜻인데, 5가지 cask를 섞어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기에 사용된 5가지 캐스크는 Moscatel, Madeira, Sherry, Tawny port, Cabernet Sauvignon이다. 살짝 설명을 덧붙이면,
- Moscatel: 모스카텔은 아로마틱한 화이트 와인에 주로 사용되며, 스위트 와인에도 자주 사용된다. 다른 이름으로는 Muscat으로도 알려져 있다.
- Madeira: 포르투갈의 마데이라 섬에서 생산되는 강화 와인의 종류로, 고온에서 숙성된 독특한 맛을 가지고 있다.
- Sherry: 스페인의 헤레스 지역에서 생산되는 강화 와인 종류이고 팔로미노, 페드로 히메네스, 모스카텔 같은 포도 품종을 사용하여 만들어진다.
- Tawny Port: 포르투갈에서 생산되는 포트 와인의 한 종류인데, 주로 레드 포도를 사용하여 만들며, 오랜 숙성 과정을 통해 나타나는 호두와 같은 특유의 풍미가 특징이다.
- Cabernet Sauvignon: 세계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는 레드 와인 포도 품종 중 하나로, 주로 풀바디 레드 와인에 사용된다.
이 위스키는 데일리샷에서 살 수 없기 때문에 다른곳 여러군데 서칭해서 찾은 결과로 한번 적어보았다.
Aroma 건포도, 오렌지 제스트, 말린 무화과, 다크 초콜릿, 가죽
Taste 바닐라, 캐러멜, 다크푸룻, 다크초콜릿, 스파이시
Finish 바닐라와 오렌지 껍질, 깔끔한
Proof 89(44.5% ABV)
Nation Scotland
Region High Land
위스키 색은 적갈색보단 연하고 엠버보단 진한 색이다. Leg(점도)는 생각보다 묽은 10점 만점 중에 5점 정도 되는것 같다. 이제 스월링을 해서 한번 맡아보면 매우 다채로운 향이 난다. 다섯가지 캐스크가 섞여서 그런지 매우 다채롭고 복잡한 향이다. 확실히 건포도향이 진하게 나며 오렌지 껍질과 무화과 향이 난다. 이게 포도가 숙성된 냄새인지 가죽냄새인지 좀 헷갈리는데 그런 비슷한 향이 난다.
한 모금 입에 머금어본다. 달달한 맛이 훅 치고 들어오며 그 안에서 깔끔한 스파이시함이 느껴진다. 신기하게 견과류향이 진하게 나는데, 바닐라향도 함께 잘 어우러지는게 너무 맛있다. 끝에 쌉쌀한 맛이 느껴지며 완전 달기보다 밸런스가 매우 좋은 느낌이다. 피니시는 은은하고 깔끔하고 우아하게 사라진다. 계속해서 입 안에 오렌지 제스트향이 나는 것 같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칵테일이 올드패션인데, 이 위스키는 은근 올드패션드와 유사한 느낌이다. 달모어는 왜 비싸졌는지 알 수 있는 맛이다. 정말 호불호가 없을 것 같은 너무 맛있는 위스키.
총평: 복합적이고 다채로운 향과 맛이 돋보이는, 달달하면서도 균형 잡힌 완벽한 위스키로, 올드패션드를 떠올리게 하는 우아한 피니시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