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Whisky)/위스키 시음 노트

[싱글몰트] 맥캘란 12년 더블캐스크 (Macallan 12yo Double Cask)

cellinijun 2024. 10. 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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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셔볼 위스키는 맥캘란 12년 더블캐스크이다. 이 술은 친구가 집들이할 때 사다준 위스키인데, 그날 다른 위스키들 마신다고 뚜껑도 따보지 못했었다. 며칠이 지난 지금 혼자서 한 잔 마셔보기 위해 뚜껑을 오픈해 보았다. 맥캘란은 일단 병 모양부터 다른 위스키와 다르게 얇상하면서 우아한 곡선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맥캘란 12년 더블캐스크

 

맥캘란 증류소는 스페이사이드를 대표하는 증류소중 하나로, 싱글몰트 위스키의 전통성과 고귀함을 자랑한다. 이 증류소는 최소 150년 이상 내려오는 전토적인 방식으로 위스키를 제조하는데, 오크통의 선별부터 위스키 생산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이 매우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맥캘란은 주변의 증류소들과는 다른 독특한 모양의 증류기를 사용하며, 생산된 증류액 중 최상품만을 선별해 위스키를 제조한다고 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인해 숙성하기 전부터 풍부한 과일 향을 풍길 정도로 강렬한 풍미가 느껴진다고 한다. 

 

시음하기 전에 어떠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Aroma 바닐라, 버터, 사과, 오렌지, 토피

Taste 건포도, 시트러스, 감귤, 캐러멜

Finish 달콤한, 따뜻한, 오크 

Proof 80 (40% ABV)

Nation Scotland

Region Speyside

 

색을 한번 살펴보면, 골드보단 붉고 호박색보단 옅은 색이다. Leg(점도)는 10점 중 6.5점으로 약간 강한 편이다. 향을 한번 맡아보면, 가죽향? 비슷한 느낌의 향이 느껴지고 바닐라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 안에서 달큰한 토피향과 시트러스 계열의 시큼 상큼한 향이 올라온다. 자세히 맡아보니 오렌지향인 것 같다. 향 자체는 글렌모렌지 라산타와 결이 비슷한 것 같은데, 그 안에 토피향이 느껴지는 게 약간의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인 것 같다. 매우 다채로운 향이 이 조그마한 잔에서 느껴지니까 너무 재미있다. 

 

이제 한 모금 마셔본다. 신기하다. 시트러스 계열의 맛과 함께 바닐라 향이 함께 어우러져 입안에서 춤을 춘다. 특유의 셰리 피니시한 위스키에서 많이 맛보았던 다크푸룻의 쿰쿰한 느낌의 과실향도 살짝 느껴진다. 이게 건포도향인 것 같다. 스파이시함은 있긴 하지만,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매우 부드럽다고 느껴진다. 상큼한 느낌의 맛이다 보니 위스키 입문자들이 마시기에 너무 좋을 것 같다. 높은 도수에 절여진 내 혀로는 40도는 이제 너무 부드럽게 느껴지지만, 그 부드러움이 싫지 않다. 피니시는 길지 않고 입안에 부드럽고 향긋하게 남아있는다. 

 

총평 : 부드러운 시트러스와 바닐라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향미로 고급스러우며, 위스키 입문자에게 안성맞춤인 매력적인 한 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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