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셔볼 위스키는 완전 초초가성비 버번 위스키인 미스터 보스턴(Mr. Boston)이다. 이 위스키는 1리터 짜리를 데일리샷에서 16,500원에 구매했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맛이 어떨지 너무 궁금하다. 다들 아시겠지만, 세상에 맛이 없는 위스키는 없다고 생각한다. 만원짜리에서는 과연 어떤 맛이 날까?
데일리샷에 올라온 테이스팅 노트를 한 번 참고해보자.
Aroma 바닐라, 사과, 오크
Taste 몰트, 바닐라, 오렌지
Finish 부드러운, 가벼운, 깔끔한
Proof 80 (40% ABV)
Nation USA
일단 색은 골드 컬러인 듯 하다. Leg(점도)는 10점 중에 4점으로 묽은 편이다. 스월링을 해서 향을 한번 맡아보자. 뭔가 알코올이 튀는 향이 먼저 느껴지고, 그 안에서 바닐라향과 오크향 및 상쾌한 시트러스계열의 향도 나면서 특이한 허브향(?) 같은 것도 나는듯 하다. 이 향들이 서로 조화롭진 못한 것 같다. 좀 더 에어링이 되면 나으려나..?
일단 입에 한 모금 머금어본다. 달큰한 맛이 먼저 올라오고, 스파이시함이 느껴진다. 곡물맛도 살짝 나면서 시트러스계열의 상큼한 맛도 난다. 내 혀가 아무래도 위스키를 많이 마셔서 40도의 알코올은 크게 와닿지가 않았었는데, 역시 버번이라 그런지 이 특유의 타격감이 있어서 재미있다. 피니시는 그렇게 길진 않지만, 안에서 뭔가 긁는 느낌이다. 요즘 위가 안좋나..?
이 위스키는 니트로 마시면 데일리로 그냥저냥 마실만 하긴 하지만, 하이볼로 마시면 좀 더 맛있게 마실 수 있을것 같은 맛이다. 말 나온김에 한번 하이볼을 제조해보자. 난 보통 1:1:3으로 만드는데, 이 비율이 제일 좋더라. 위스키 1, 레몬주스 1, 토닉워터3.
하이볼은 역시 긴 잔에 마셔야 제맛이다.
확실히 차갑게 마시니 향이 확 사라졌다. 뭔가 특유의 밸러스가 맞지 않았던 향들이 사라지고 맛은 단맛이 더욱 돋보여지며, 특유의 시트러스향이 레몬주스와 만나 궁합이 좋다. 안그래도 부드러웠는데, 이건 뭐 그냥 주스같은 느낌이다. 달달하니 너무 좋다.
총평 : 부드러운 느낌의 스파이시한 시트러스 계열의 초가성비 버번 위스키. 하이볼로 마시면 더욱 맛있는 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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