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tiller도 숙성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병에 넣고 팔아야 또 내가 사 먹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캐스크 스트랭스(CS:Cask Strength)를 가장 좋아하긴 하지만 대부분 40~46%의 도수로 낮추기 위해 희석과 여과과정을 거친다.
저장고에서 바로 꺼낸 위스키(CS)는 보통 64도이다. 일반 소비자가 마시기에는 높기 때문에 위스키 제조과정에서 사용한것과 같은 물을 섞어서 도수를 낮춘다. 그런데 물을 첨가하면 지방산이 침전되어 위스키가 탁해질 수 있어 냉각여과과정을 거친다.
냉각여과를 하려면 먼저 위스키 온도를 매우 낮은 0도까지 떨어뜨린 다음, 2개의 셀룰로오스 판 사이로 위스키를 통과시켜 지방산을 걸러낸다. 이렇게 하면 위스키가 투명해지는데, 그 대신 지방산에 포함된 방향 성분도 함께 제거되기 때문에 일부 향을 잃는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큰 장점으로는 온도 변화에 상관없이 오래 보관해도 품질이 변하지 않는다.
방향 성분이 제거되는것을 피하기 위해 비냉각여과를 하는 곳도 있다. 이는 상온에서 2개의 셀룰로오스 판 사이로 위스키를 통과시켜 여과하는 방식으로 지방산이 많이 남아 풍미가 강해지고 도수는 45도가 넘는다.
위스키 병 라벨에 싱글 캐스크(Single Cask)라고 적혀있다면 다른 것을 섞지 않고 한 오크통에 숙성된 위스키로만 만들었다는 뜻이다. CS랑 헷갈릴 수 있으니 주의하자. 싱글 배럴(Single Barrel)도 싱글 캐스크랑 같은 뜻이니 유의하자. 아! 싱글 우드(Single Wood)는 아예 다른 말이니 혼동하지 말자. 이는 위스키가 한 종류의 목재로 만들어진 통에서 숙성되었다는 뜻이다.
정리하면,
위스키 통에서 바로 뽑은것인데 희석 안 함: CS=Cask Strength=Barrel Strength=Barrel Proof
특정 위스키 통 셀렉해서 뽑은건데 도수는 Distiller 마음: Batch Strength
위스키 한 통에서 나온것인데 희석가능 : Single Cask = Single Barrel
한 종류의 목재로 만들어진 통인데 희석가능 : Single 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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