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다. 추석도 있었고, 중간에 건강검진도 있다 보니 술을 아무래도 마시기 그래서 며칠 금주를 했었다. 덕분에 쌩쌩해진 간으로 오늘 더욱 맛있게 시음해 보도록 하겠다.
오늘 마셔볼 위스키는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인데, 와인앤모어에서 10,9000원에 줍줍해왔다. 엄청 싼 가격은 아니지만, 또 엄청 비싼 가격도 아닌게 글렌캐런잔도 함께 줬다. 체감상 가격은 9만 9천 원에 산 기분.
이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은 윌리엄 그랜트의 5대 몰트 마스터인 데이비트 스튜어트가 개발해 지금은 대중화 된 '캐스크 피니시' 기법을 사용해 만든 대표적인 위스키이다. 전통적인 오크통에서 수년간 숙성해 부드러운 바닐라 풍미를 자아내며, 이후 유럽산 셰리 오크통에서 추가 숙성해 과일과 꿀의 풍미를 더해줬다.
이 두가지 오크통 고유의 맛을 입고 비로소 완성된 게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이다. 입문자들이나 데일리 위스키로 많이 찾는 위스키이기도 하다.
Aroma 과일, 바닐라, 벌꿀, 셰리
Taste 견과류, 계피, 셰리, 스파이스
Finish 긴 여운, 복합적인, 부드러운
Proof 80 40%(ABV)
Nation Scotland
Region Speyside
자 이제 시음을 해볼 시간이다. 색은 호박색과 금색 사이인 듯하다. Leg(점도)는 10점 만점에 6.5점으로 생각보다 점도가 있다. 스월링해서 향을 한번 맡아보자. 강렬한 셰리의 향기와 꿀향기가 돋보이며, 그 안에서 진한 바닐라향과 과실향이 나는것 같다. 그리고 향이 살짝 매운게 스파이시함이 있을 것 같은 향이다.
이제 한 모금 마셔본다. 혀 끝에서 올라오는 달콤함과 스파이시함이 입안을 즐겁게 해준다. 바닐라향이 입안에서 견과류향으로 변모한 듯 하다. 뭔가 이 느낌은 시바스리갈 미즈나라 캐스크를 마셨을때 느꼈던 향인데, 약간의 사찰향 같은게 난다. 그리고 여운은 스파이시함 때문인지 오래 남는다. 아무래도 더블캐스크라 그런지 다양한 맛이 느껴지고, 알콜맛이 강하지 않아서 입문자가 마시기에 너무 좋은 위스키일 것 같다.
총평 : 강렬한 셰리와 꿀 향, 바닐라와 견과류의 조화로운 맛, 스파이시한 여운이 오래 남는, 부드럽고 입문자에게도 적합한 더블캐스크 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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