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글렌모렌지 라산타 12년 (Glenmorangie Lasanta 12 years) 구형

오늘 마셔볼 위스키는 글렌모렌지 라산타 12년이다. 이 위스키는 뚜껑을 딴지 한 5개월 정도 된거 같은데, 집을 이사하고 회사 동료가 집들이 선물로 사다준 위스키이다. 1리터짜리 선물로 준건데 10만원 정도 주지 않았을까 싶다. 현재 데일리샷에서 700ml를 87,000원에 팔고있다. 이 위스키는 특이하게 버번을 담았던 미국산 화이트 오크 캐스크에 10년을 숙성한 후 스페인 헤레즈 지역에서 확보한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와 페드로 히메네스 캐스크에 2년간 추가숙성을 한 위스키이다. 라산타라는 말은 스코틀랜드의 게일어로 따뜻함과 열정을 의미한다고 한다. 또한 글렌모렌지는 고요의 계곡이라는 뜻으로,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높은 증류기에서 제조하기 때문에 가볍고 순도높은 위스키를 생산한다고 한다. 
 

 
오늘은 위스키 안주도 한번 가져와 보았다. 내가 취미로 첼로를 배우고 있는데, 첼로쌤이 맛있는 다크초콜렛이 있다고 하나 선물해주셨다. 이 다크초콜릿이랑 어떤 술이 어울릴까 생각해보다 글렌모렌지랑 먹으면 맛있을거 오늘 이렇게 준비를 해봤다. 

 
이 초콜렛은 ketozeroom이라는 곳에서 만들었나보다. 찾아보니 카카오 92%라고한다. 와우 심지어 무당 초콜릿이다. 완전 씁쓸한 맛이 날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좀 달큰한 글렌모렌지와 보다 좋은 시너지가 나오지 않을까 둑흔둑흔한다.
 
자 이제, 오늘 마셔볼 위시키에 대해서 데일리샷에서 테이스팅 노트를 또 참고해보자. 
 
 
 
Aroma 감귤, 스파이스, 초콜릿
Taste 꿀, 생강, 초콜릿, 커피 빈, 호두
Finsih 긴 여운, 오렌지, 헤이즐넛
Proof 86 (43%)
Nation Scotland

Region High land
 
먼저 색을 보면, 엠버와 적갈색 사이인것 같다. leg(점도)는 아주 끈덕끈덕하다. 지난번에 마셔본 조니워커는 오일리했다면, 이 친구는 뭔가 꿀이 잔뜩 들어간 물인것 마냥 벽에서 잘 내려오지 않는다. 
 
이제 향을 한번 맡아보자. 시트러스계열의 달콤한 향이 코끝을 찌른다. 바닐라향 같기도하고, 이 특유의 크레파스향 같은게 나는데 나는 이 향을 버번에서 많이 맡아본 것 같다. 아무래도 10년을 버번캐스크에서 숙성해서 그런지, 버번의 특색이 많이 나타나는것 같다. 좀 더 코를 박고 맡아보면 무언가 과실향이 나는데 셰리의 향인것 같다. 
 
이제 가볍게 한 모금 입에 머금어준다. 달큰하다. 살짝 스파이시하며 커피빈이 들어간 초콜릿을 먹었을때 나는 맛이 난다. 강하게 났던 바닐라향이 초콜렛 홀빈 커피와 만나 헤이즐넛 비슷한 향이 나는것 같기도 하다. 아무래도 leg가 강해서 그런지 피니시가 좀 긴편이다. 하지만 굉장히 부드럽게 느껴진다. 너무 맛있다. 
 
선물 받은 초콜릿 한 조각을 입에 머금어 본다. 입에서 살살 녹이며 입안에 골고루 발라준다. 정말 당이 하나도 안들어간 초콜릿이라는게 느껴진다. 진짜 1도 달지 않다. 하지만 고유의 카카오향이 더욱 돋보이는 초콜릿이다. 이 강렬한 초콜릿향이 라산타를 더욱 특색있게 만들어줄거라 생각하고 한 모금 이제 입에 머금어본다. 
 
입에 머금었던 초콜릿 때문인지 시트러스 향이 많이 죽고 커피 홀빈 초콜릿 맛이 더욱 강렬해진것 같다. 스파이시함은 계속 유지가 되는것 같고, 꿀을 달콤한 맛이 초콜릿과 섞여 잘 어울린다. 하지만 아쉬운점은 시트러스향이 많이 사라져버린다는것. 글렌모렌지의 색이 주황색인 것 처럼 오렌지, 즉 시트러스 계열의 향이 하나의 킥인데 이게 죽어버리니 살짝 아쉽다. (하지만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
 
총평 : 시트러스계열, 커피 홀빈 초콜렛의 향과 맛을 머금고 있는 산뜻하며 스파이시한 위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