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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Whisky)/위스키 시음 노트

[싱글몰트] 글렌모렌지 18년 (Glenmorangie extremely rare 18 years)

by cellinijun 2024.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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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나 더 마시고 싶어서 또 이렇게 글을 쓴다. 내 와이프는 내가 생산적인 거 할 때만 뭐든지 허락을 해주기 때문에 술 마시려면 블로그라도 써야 한다. 이번에 마셔볼 위스키는 글렌모렌지 18년이다. 좀 전에 오리지널 마셨는데 18년 마시려니 둑흔둑흔한다. 일단 때깔부터 다르다. 병 라벨 색이 갈색이라 그런지 위스키가 좀 더 짙어 보이고 오래되어 보인다. 

 
글렌모렌지 18년은 아메리칸 버번 캐스크에서 15년을 숙성하고, 스페인산 올로로소 캐스크에 일부 옮겨 담아 3년을 추가숙성한 후 다시 합친 위스키이다. 셰리캐스크에 3년이나 숙성이 되어서 그런지 색이 훨씬 진하다. 이 위스키는 내가 산건 아니고, 어머니가 일본 여행 갔다가 돌아오실 때 선물로 사다 주신 위스키이다. 엔화가 쌀 때 산거라 좀 싸게 샀을 거라고 본다. 
 
자, 먼저 데일리샷 테이스팅 노트를 참고할 차례이다. 
Aroma 서양 대추, 무화과, 꽃, 구운 오크
Taste 몰트, 꿀, 캐러멜, 오렌지, 복합적인 
Finish 견과류, 말린 과일, 셰리, 따뜻한
Proof 86 (43%)
Nation Scotland
Region High land 
 
색을 먼저 살펴보면, 글렌모렌지 오리지널은 옅은 노란색에 가까웠다면 18년은 금색과 호박색 사이인 것 같다. leg(점도)는 강한 것 같다. 위스키의 눈물이 천천히 형성되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고숙성은 고숙성이다. 
 
향을 맡아본다. 멀찍이부터 어떤 향이 나기 시작한다. 무언가 꽃향 같기도 하고 굉장히 달달한게 이게 서양대추향일까? 좀 더 다가가보면 이제 강한 버번 특유의 바닐라향이 녹진하게 난다. 이게 셰리에서 많이 맡아본 향인 것 같기도 한데, 다크푸룻계열의 향이 진득하게 나는 것 같기도 하다. 매우 다양한 향들이 나서 코가 즐겁다.
 
입안에 살며시 머금어본다. 혀끝에서부터 달콤함이 느껴진다. 꿀향, 오렌지, 바닐라, 스파이스 등의 매우 복합적인 맛이 나타난다. 무언가 속이 따듯해지는 기분이다. 셰리 특유의 맛이 타닌감과 함께 마지막에 몰려오고 바닐라향인지 캐러멜향인지 꾸준히 입안에 맴돈다. 우디함도 함께 머금고 있는 듯하다. 매우 복합적인 맛이다. 지금까지 마셨던 글렌모렌지 중에 제일 복합적이며 진한 여운을 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위스키인 듯하다. 그렇다고 무겁다는 건 아니다. 그전에 마신 글렌모렌지가 가벼운 느낌이 강했을 뿐.
 
총평 :  바닐라, 다크프룻, 셰리, 토피넛 등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맛을 품고 있는 깔끔한 싱글몰트 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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