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렌디드 위스키] 조니워커 블루 라벨 (Johnnie Walker Blue Label)

오늘 시음해 볼 위스키는 조니워커 블루 라벨(Johnnie Walker Blue Label)이다. 현재 데일리샷에서 750ml 가격이 249,000원인 그래도 가격대가 좀 있는 위스키이다. 파란색 케이스가 깔끔하고 세련된 게 고급지다. 병도 때깔부터 다르다. 

이건 내가 받은지 좀 된 거라 반정도 마신 상태이다. 에어링이 좀 많이 된 거 같은데, 오늘 시음할 때 감안하고 마셔봐야 할 듯하다. 

먼저, 데일리샷에 올라온 테이스팅 노트를 슬쩍 훔쳐보자. 

 

Aroma 건포도, 스모키, 샌달우드, 다크 초콜릿

Taste 헤이즐넛, 꿀, 장미꽃, 셰리, 오렌지

Finish 스파이스, 블랙페퍼, 스모키, 긴 여운

Proof 80 (40% ABV)

Nation Scotland

 

색을 한번 살펴보면, 조니워커 블루라벨도 엠버와 골드 사이의 색인것 같다. leg(점도)는 여태까지 마신 조니워커 중에서 제일 찐득한 느낌이다. 그래도 엄청 찐득하다기 보다는 여전히 오일리(Oily)한 느낌이긴 하다. 

 

가볍게 스월링(Swirling)을 해주며 향이 날때까지 가까이 가져가본다. 오늘따라 코 끝에서 셰리향이 더 민감하게 캐치되는 것 같다. 스모키함도 함께 올라온다. 달달한 느낌의 향이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뭔가 이리저리 돌려보며 향을 맡다 보면 버번의 향기도 난다. 메이커스 마크에서 맡아본 버번 특유의 향인 것 같다. 

 

이제 한 모금 머금어 보자. 처음 느낌은 강렬한 스파이스로 시작해서 점점 달달한 꿀향이 올라오다 스모키한 향이 스파이스와 다시 목구멍 안으로 부드럽게 넘어간다. 여태 마셔본 조니워커 중 단연 최고다. 내가 평소에 버번을 제일 많이 즐겨 마시는데, 왜 여기서 버번 느낌이 자꾸 나는지 모르겠다. 

 

피니시는 여태 마신 조니워커들 중에서 제일 긴 편이다. 도수는 40도 밖에 안되는데 알싸한 맛이 혀에 계속 맴돌아 더욱 강렬하게 느껴진다. 

캔터키 츄를 하듯 입안에서 곱씹어본다. 셰리향이 난다. 버번향도 난다. 뭔가 꾸준히 맵다. 굉장히 복잡한 맛에 혀가 즐겁다. 

 

총평 : 셰리와 버번향기를 머금은 달달하며 스파이시하며 스모키 한 재미있는 마라 위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