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글렌모렌지라는 증류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한다. 글렌모렌지는 스코틀랜드의 몰트 위스키 증류소이고 거기서 생산하는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의 이름이기도하다. 글렌(Glen)은 게일어로 '계곡'이라는 뜻이고, '모렌지(Morangie)'는 '큰 초원의 들판' 또는 '큰 초원의 목초지'라고 한다. 이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북부 하일랜드 지역의 타인(Tain) 마을 근처에 위치해 있고, 숙련된 장인 16명이 위스키 생산 전체 과정을 책임진다고 한다.
글렌모렌지의 특이한 점은 목이 긴 증류기를 사용하는데, 이게 또 웃긴게 처음부터 그럴 목적으로 그런건 아니고 초기에 자금난으로 인해 진을 만들던 증류기를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특이한점은 연수가 아닌 미네랄이 풍부한 타룰라의 순수한 천연 샘물을 이용한다고 한다. 이 물은 독특한 맛과 품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다.
글렌모렌지 위스키는 다양한 오크통에서 숙성되며, 특히 아메리칸 오크, 버번, 포트, 셰리, 마데이라, 프랑스 오크 와인통 등을 사용하여 독특한 맛을 만들어낸다. 우리가 알고있는 Wood Finish에 대한 개념을 처음 만든 굉장히 창의적이고 도전정신이 강한 증류소이다.
글렌모렌지를 상징하는 문양은 굉장히 독특하면서 예쁘게 생겼는데 이는 8세기 말 픽트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공예품인 '힐튼 오브 캐드볼 스톤(Hilton of Cadboll Stone)'에서 유래되었다고한다.
글렌모렌지의 제품 라인업을 한번 알아보자.
- Glenmorangie Original 10 Years Old: 아메리칸 화이트 오크 버번 통 (American White Oak Bourbon Casks)에 숙성하였고 상쾌하고 부드러운 맛, 바닐라와 과일 향이 난다
- Glenmorangie Lasanta 12 Years Old: 초기 숙성은 아메리칸 화이트 오크 버번 통에서, 이후 올로로소 셰리 및 페드로 히메네즈 셰리 통 (Oloroso and Pedro Ximénez Sherry Casks)에서 추가 숙성했다. 시트러스 계열의 향과 셰리의 풍미가 조금 나고 스파이스 향이 나며 달달하다.
- Glenmorangie Quinta Ruban 14 Years Old: 초기 숙성은 아메리칸 화이트 오크 버번 통에서, 이후 포트 와인 통 (Port Wine Casks)에서 추가 숙성했다. 바닐라향과 다크 초콜릿과 민트, 오렌지 향이 뛰어나다.
- Glenmorangie Nectar D'Or 12 Years Old: 초기 숙성은 아메리칸 화이트 오크 버번 통에서, 이후 소테른 와인 통 (Sauternes Wine Casks)에서 추가 숙성했다. 꿀과 같이 달콤한 맛이 나며 레몬 커드와 바닐라, 생강 향을 가지고있다.
- Glenmorangie 18 Years Old: 초기 15년은 아메리칸 화이트 오크 버번 통에서, 이후 3년은 스페인산 올로로소 셰리 통 (Oloroso Sherry Casks)에서 추가 숙성했다. 플로럴한 향과 구운 오크향이나며 오렌지와 꿀맛이난다.
- Glenmorangie Signet: 맞춤형 아메리칸 오크 통과 새로운 버번 통 (Custom American Oak and New Bourbon Casks) 및 다양한 스페인 오크 통 (Various Spanish Oak Casks)을 사용했으며 몰트를 커피처럼 로스팅을 해서 만든 위스키라 커피향이나 다크초콜릿향이 난다.
- Glenmorangie 25 Years Old: 아메리칸 오크 버번 통과 프랑스 보르도 와인 통 및 셰리 통 (American Oak Bourbon, French Bordeaux Wine, and Sherry Casks)을 사용했다. 블랙베리와 커피, 오크 향이 난다고 하는데 비싸서 마셔볼 수 나 있으려나 모르겠다.
이거 말고도 많은데 너무 많아서 다 적을 수는 없을듯 하다. 굉장히 다양한 위스키들이 있고 하나같이 깔끔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위스키이다. 이런 류의 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마셔봤으면 좋겠는 위스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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