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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Whisky)/위스키 시음 노트

[싱글몰트] 아드벡 위 비스티 5년 (Ardbeg Wee Beastie 5 years)

by cellinijun 2024.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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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셔볼 위스키는 아드벡 위비스티 5년이다. 아드벡은 피트(Peat) 위스키로 유명한데 그중 가성비로 위미스티가 나쁘지 않다. 

데일리샷에서 68,000원에 샀던거 같은데 지금 최저가 찾아보니 64,000원이다. 난 아드벡 로고가 마음에 든다.

뭔가 A가 벌모양 같기도하고 글자 자체가 굉장히 세련된 것 같다. 위 비스티가 무슨 뜻인가 찾아보니 스코틀랜드어로 '작은 괴물'을 의미한다고 한다. 또한, 피트 위스키 팬들을 위해 스모키함을 극대화시킨 괴물 같은 피트향을 가지고 있는 위스키라고 한다. 일단 5년 숙성이면 저숙성에 속하는데 NAS(None Age Statement) 표기를 하지 않고 5년을 당당히 달고 나온 게 좀 특이한 것 같다. 그만큼 자신이 있는 거겠지?

 

마시기 전에 어떤 향을 가지고 있는지 미리 살펴보자

 

Aroma 바닐라, 배, 터키식 커피, 허브, 소나무

Taste 바닐라, 피트, 훈제 베이컨, 아니스

Finish 스모키, 코코아, 피트, 퍼지, 짭짤한

Proof 94.8(47.4% ABV)

Nation Scotland

Region Islay

 

색을 한번 살펴보면 지금까지 마셔본 위스키들보다 색이 옅다. 투명한 옅은 노란색 느낌인 것 같다. leg(점도)는 10점 만점에 6점 정도 되는 듯하다. 그렇게 묽지도 그렇게 진하지도 않다. 꿀물이 떨어지는 느낌이 이럴 것 같다. 

 

이미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계속 옆에서 피트향이 느껴진다. 역시 아드벡. 이제 시향을 해보자. 뭔가 아찔한 향기가 난다. 요오드향 같기도 하고 허브향 같기도하다. 무언가 굉장히 스모키하며 그 안에 달달함이 숨어있는듯한 향이다. 다시 한번 깊게 맡아본다. 해조류 향기 같기도하고 짠내가 나는것 같기도하다. 피트향이 정말 강렬하다. 

 

마셔볼 시간이다. 뭔가 입안에서 바로 휘발되는 느낌이다. 담배향기도 나는것 같고, 훈제향이 강하게난다. 바닐라향도 은은하게 퍼지며 그 안에 피트가 진득하게 녹아있다. 무슨 허브향 같은게 나는데 무슨 허브인지는 모르겠다. 예전에 당귀 먹었을때 나는 그런 향이 살짝 나는것 같기도 하다. 도수가 47.4%다 보니 입안이 살짝 얼얼하다. 여운이 굉장히 오래 남는 편인데, 스모키함과 피트향, 달달함이 입안에 계속 맴돈다. 이 위스키가 내가 산지 한달정도 됐고, 처음 샀을때 이미 뚜따를 한 상태라 약간 에어링이 된것 같다. 처음에 마셨을때보다 무언가 향이 더 다채롭고 맛있어진 느낌이다. 아드벡은 진짜 에어링이 필수인 것 같다. 맛이 너무 다르다. 와. 맛있다. 

 

물을 좀 넣고 마셔보고싶어졌다. 한방울 콕 찍어서 떨어트려본다. 위스키의 향이 바뀌었다. 강하게 피어나던 피트향이 많이 죽은 느낌이고 오히려 바닐라향이 많이 살아났다. 단지 한 방울 떨어트렸을 뿐인데 부드러워졌다. 와. 더 맛있다. 과실향이 더 잘 살아나고 그렇다고 스모키함이 죽은건 아니다. 이 뭔가 입안에 멤도는 달달한 맛과 스모키함, 피트향, 과실향 등 매우 복합적인 향들이 입안에 피어난다. 

 

68,000원 가성비 미쳤다. 아마 처음 사서 바로 마신 분들은 실망하실지 모르지만, 좀 묵여놓고 보물상자 꺼내듯이 열어보면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총평: 강렬한 피트향과 스모키함, 허브, 과일, 바닐라향이 춤을 추는 작은 괴물, 물 한 방울로 한층 더 강력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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