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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Whisky)/About 위스키

오크통에 대한 고찰 2 (Feat. 종류 및 용량)

by cellinijun 2024.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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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통도 종류가 다양하다. 이게 또 용량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1. 퍼킨(Firkin: 40L): 증류소에서 사용하는 오크통 중 가장 작은 오크통이다. 맥주나 생선, 비누 등을 운반할 때 사용되었다고 한다. 요즘엔 잘 안 쓰인다. 

  2. 쿼터 캐스크(Quater Cask:45~50L): 아메리칸 스탠다드 배럴의 약 4분의 1 크기로, 크기가 작아 숙성 속도가 빠르고 숙성의 마무리 단계에서 많이 사용된다.

  3. 아메리칸 스탠다드 배럴(American Standard Barrel: 180~200L): 가장 널리 사용되는 오크통으로 미국의 버번 증류소에서 주로 사용되며 줄여서 ASB라고도 부른다. 버번위스키를 만들 때 항상 새 오크통을 써야 하는 규정이 있어서 ASB가 굉장히 많다. 그리고 버번을 담았던 오크통에 위스키를 재병입할 때 바닐라향이 난다고 알려져 있다.

  4. 바리끄(Barrique:225~250L): 바리끄는 주로 프렌치 오크를 사용하고 와인과 코냑 숙성에 널리 사용된다. 내가 좋아하는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 바리끄가 생각난다. STR(Shaved, Toasted, and ReCharred Wine Casks) 공법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셰리 오크통을 한번 갈아내고 태워 스피릿을 담는 방식이라고 한다. 강한 단맛과 와인의 풍미가 함께 어우러지고 또 훅 치고 들어오는 게 있어서 좋다. 

  5. 혹스헤드(Hogshead: 250L): 혹스헤드는 ASB를 더 크게 만들기 위해서 새로운 널빤지나 사용했던 널빤지를 몇 개 추가로 넣어 만든 오크통이다. 배럴보다 좀 더 긴 숙성 기간이 필요할 때 사용한다. 

  6. 셰리 버트(Sherry Butt: 480~520L): 셰리 버트는 주로 스페인에서 생산되며, 셰리 와인을 숙성하는데 쓰이는 가장 일반적인 크기의 오크통이다. 셰리 버트에 스피릿을 넣고 숙성하면 위스키에서 말린 과일향과 향신료 향이 난다고 한다. 

  7. 포트 파이프(Port Pipe: 550~650L): 포트 파이프 역시 포트 와인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하는 오크통 크기이다. 유럽산 오크로 만들어지며 여기에 스피릿을 넣고 숙성 시 단맛과 풍미가 살아난다고 한다. 

  8. 마데이라 드럼(Madeira Drum: 600~650L): 이 또한 마데이라 와인 업계 표준 오크통 크기이며, 주로 프렌치 오크를 사용한다. 이 오크통으로 숙성 시 미묘한 과일향과 단맛 혹은 캐러멜이나 계피의 풍미를 끌어낸다고 한다. 

 

위스키를 숙성시킬 때 작은 오크통에 하게 되면 아무래도 오크통에 닿는 면적이 많아져서 숙성이 더 빨리 이루어지고 풍미가 강해진다.
반대로, 오크통이 클수록 닿는 면적이 적어서 숙성이 천천히 이루어지며 이로 인해 부드럽고 복합적인 맛을 내게 된다.

 

따라서, 숙성 시간을 단축시키고 강한 풍미를 원한다면 작은 오크통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부드럽고 깊이 있는 맛을 원한다면 큰 오크통을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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