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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Whisky)/위스키 시음 노트

[싱글몰트] 아벨라워 아부나흐 배치 82 (Aberlour A'bunadh)

by cellinijun 2024.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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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셔볼 위스키는 아벨라워 아부나흐 배치 82이다. 이 술은 내가 제주도 놀러 갔다가 돌아오는 공항 면세점에서 14만 원 정도에 줍줍해온 위스키이다. 아벨라워는 워낙 유명한 위스키인데 아직 집에 가지고 있지 않아서 벼르고 있었는데 때마침 공항에서 눈에 딱 보여 아부나흐하나와 16년을 사왔다. 아벨라워는 프랑스에서 사랑받는 위스키라고 하는데,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다고 생각한다. 

 

게일어로 아부나흐는 '오리지널'의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아벨라워 오리지널, 즉 아벨라워 증류소의 설립자인 제임스 플레밍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만들어진 위스키로, 시작부터 끝까지 핸드메이드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특히, 아부나흐는 스몰 배치로 생산되기 때문에 배치마다 각각의 개성이 있다고 한다. 오늘 배치 82 아벨라워 아부나흐를 마셔보고 어떤 맛인지 함께 탐구해나가 보도록 하자. 

 

아벨라워 아부나흐 배치 82

 

Aroma 올로로쏘 셰리, 프랄린 초콜릿, 오렌지

Taste 블랙체리, 말린 과일, 오렌지, 다크 초콜릿

Finish 향신료, 쌉쌀한, 다크 초콜릿

Nation Scotland

Region Speyside

Proof 122.4 (61.2% ABV)

 

색을 먼저 살펴보면, 적갈색을 띄는것 같다. 이제 스월링을 해서 Leg(점도)를 한번 보자. 벽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게 굉장히 점도가 높은것 같다. 향을 멀리서부터 천천히 다가가며 맡아본다. 올로로쏘 셰리의 향이 매우 강렬하고 그 안에 달콤한 향이 올라온다. 정확히 플라린 초콜릿이 어떤 향인지 모르겠는데, 뭔가 견과류향이 나는듯한 초콜릿향인것 같다. 향이 매우 농도가 짙은게 황홀함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난 더 많은 향이 느껴지는데, 바닐라향 같기도 하고 헤이즐넛향 같기도 하다. 

 

슬슬 이제 입안에 한 모금 적셔보자. 앗 잠깐! 마시려고 잔을 기울이며 숨을 크게 들이마시니 엄청 강렬한 헤이즐넛향이 느껴졌다. 다들 한번 시도해보길 바란다. 너무 향긋한 느낌이 부드럽고 산뜻했던것 같다. 입 안 가득 올로로쏘 셰리의 맛과 블랙체리, 말린 과일, 달콤함, 약간의 씁쓸한맛, 그 안에 강렬하게 다가오는 스파이시함, 뒤에서는 바닐라향이 좀 더 묵직하게 느껴진다. 처음 입에 머금었을때 굉장히 부드러운 셰리의 맛이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버번의 느낌이 휘몰아친다. 아주 다채롭고 즐거운 맛이다. 

 

피니시는 그렇게 길진 않은것 같다. 스파이시함, 쌉쌀함, 바닐라향, 다크초콜릿의 향이 입안에 남아있다. 61.2도면 굉장히 높은 도수라고 생각되는데, 그렇게 쎄게 다가오지 않아서 좋다. 카발란 솔리스트 피노에 러셀 리저브 싱글 배럴을 잘 섞으면 뭔가 이런 맛이 날 것 같다. 

 

총평 : 적갈색의 깊은 색감과 높은 점도, 강렬한 올로로쏘 셰리의 향이 인상적이며, 입안에서는 블랙체리와 말린 과일의 달콤함, 스파이시한 여운이 어우러진 다채롭고 풍성한 맛이 매력적인 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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